들어가며
블로그에 글을 안 쓴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다. 국비교육 받는 동안 블로그에 글 작성하는 습관이 나름대로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바빠지니까 가장 먼저 블로그 글 작성을 후순위로 미뤄버렸다. 사실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다시 조금씩 글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국비교육 수료 후 지금까지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를 8월 중순에 수료한 뒤 프로그래머스의 프론트엔드 데브매칭을 통해 총 2개의 기업에 최종합격했고, 그 중 하나의 기업을 선택해서 11월 1일부터 열심히 다니고 있다. 원래 계획은 23년 8월 이전에 취업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취업했다.
사실 나는 구체적으로 원하는 기준이 없었다. 연봉이라거나 복지라거나 근무환경이라거나..? 물론 개인적으로 빡세지 않게 세워둔 기준이 있긴 했지만 남들과 비교했을 때는 원하는 것이 적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넓은 범위의 회사들 중에서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를 고를 수 있어서 빠르게 취업할 수 있었다. 그 기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면 편하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조직 분위기, 내가 성장할 수 있는지, 업무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정도인 것 같다.
첫 번째, 편하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조직 분위기는 사실 입사전에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나는 입사 전에 두 번의 면접 경험(1차 기술 면접, 2차 대표 면접)을 통해 조직원들을 파악하고 싶었다. 기술 면접에서 개발 조직의 리드 두 분이 오셔서 면접을 진행했는데, 그동안의 면접 경험 중에서 가장 좋았다. 면접을 편하게 이끌어가는 방법도 좋았고, 기술적인 질문을 할 때에도 지원자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사람들이 조직의 장으로 있다면 가볼만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는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 내가 성장할 수 있는지는 내가 원하는 기술스택인지, 사수가 있는지 여부로 판단했다. 처음 사용해 본 프론트엔드 라이브러리(또는 프레임워크)가 리액트였기 때문에 계속해서 리액트를 사용할 수 있는 회사를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 공고에 리액트를 사용한다고 명시해 둔 회사들을 지원했다. 사수가 있는지는 면접 때 질문을 통해 확인했다.
입사
위의 기준을 가지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를 했다. 최종합격한 두 회사 중 지금의 회사를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좀 더 일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고,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입사 후 온보딩 과제 + 회사 프로젝트로 기존 웹페이지 중 프론트, 백 분리가 안된 페이지의 프론트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프론트엔드 팀에서 관리할 수 없던 페이지를 관리 영역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한다는 점 + 크고 작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지금까지 작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많았고, 해결과정에서 배운 점도 많아서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글을 작성해보고 싶다.
앞으로
이제 입사 2달차가 넘었는데 이 회사에서 얻고 싶은 건 내가 원하는 회사 기준 확립하기, 기술적으로 성장하기이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상대적으로 원하는 회사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회사 생활을 통해 업무적인 부분이나 복지 부분 등 내가 원하는 회사의 기준을 쌓고 싶다. 최종합격하고 느낀 건데 원하는 기준이 너무 빡빡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기준이 없어도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고르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거창하게 원하는 회사 기준 확립하기라고 적었지만 사실 이 부분은 앞으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기술적인 성장은 내 노력이 많이 중요할 것 같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오류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운 걸 노션 페이지에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은 나만의 루틴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어떨 땐 정리하고 어떨 땐 정리하지 않거나, 정리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라 빠른 시일 내에 나만의 정리 루틴을 만들고 싶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취업 전에 핸드폰 데이터가 부족해서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 유튜브를 못 보고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적게 드는 개발 문서 또는 기술 관련 아티클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취업 이후에 데이터 많이 주는 요금제로 변경했지만 예전 습관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출퇴근 시간에 틈틈이 아티클을 읽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꾸준히 읽는다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주니어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에 성장이 더딜 수는 있지만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모아둔 정보를 정제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외
블로그 글을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안썼다. 중간중간 쓰고 싶었던 적은 많은데, 기존에 TIL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작성해서 그런지 간단하게 쓰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포기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카테고리를 나누면 좀 더 편한 글도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블로그 기능 추가 예정이다. 카테고리 작업과 함께 블로그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고, 예전에 만들어 둔 거라 버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최신 버전 라이브러리로 다시 개발하고 있다. 취업 전에 개발하다가 입사하게 되면서 중단됐는데, 어느 정도 회사 생활도 적응이 돼서 다시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마치며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까 이게 글이 맞나 싶다. 빨리 블로그 개발 완료하고, 회사에서도 다양한 업무 진행하면서 배운 점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다. 끝!